<라스트 프렌즈, 2008>
이런 일드가 있다는 건 옛날 옛날부터 알고 있었지만 별로 안 끌려서 안 봤는데, 며칠 전에 우연히 1화 보고는 볼 것도 없고 해서 봤다. (이거 1화 본 후에 미드 better off ted 봤는데 이게 쫌만 더 재밌었음 라프에 손 안 댔다. 별로 재미없어서 딴 거 볼까 싶을 때 마침 얘 1화 본 게 생각나서 시작함.) 소재는 좋다. 한드에선 이런 거 없자나.... 미드 영드 일드 볼 때마다 한드랑 비교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. 한드는 소재의 다양성이 정말 떨어진다. 이러니 내가 일드 특유의, 교훈! 나의 교훈을 받아라! 명언! 이것의 오늘의 명언이다! 이 음악과 이 대사를 들어봐! 어때! 감동이 팍 오지! 억★지★교★훈★샷★!!!!에 학을 떼며 싫어하면서도 한드보단 일드를 더 보게 되지....
근데, 너무 답답하다. 미치루;;;;;;;;; 아 계속 쳐맞고 협박 당하면서 계속 그 남자한테 돌아갈 땐 정말;;;; 답도 없다;;;; 남자가 죽는다고 협박해서 다시 돌아갈 때, 지 갈거라고 바락바락 떠드는데 그때 루카의 허탈함 이해됨.... 야 걍 가라 가... 니가 그렇게 맞으면서도 꾸역꾸역 가겠다는데 어쩌겠냐;;;; 남들은 지 지키겠다고 밤새 안 자고 보초까지 서고 앉아있고만 남자 보자마자 어머 자기양! 밤새 요기서 나 기다렸쫑? 몰라몰라잉 집에 가자잉~ 이러고 쫄래쫄래 쫓아가는데;;; 됐어! 쟤 그냥 냅둬!!! 더이상 나 쟤 보기 싫어!!! 끌어들이지마! 냅둬!!!! 저러고 살라고 해라 진짜 걍 그냥;;;;; 답이 음슴. 진짜 얘때매 내가 지금 이렇게 길게 씀. 이거 답답해서 어따 소리치고 싶어서!!! 답!답!하다고!! 자기가 다~~~ 자초하고 일을 만들면서, 남들은 외롭지도 않고 힘든 일도 하나 없고 나만 힘듦ㅠㅠ 내가 최고 불쌍ㅠㅠ 이러면서 자기 옆에서 진심으로 자기 걱정해주는 사람들의 힘든 점은 알아주려고도 안 함. 그저 행복해보이지? 아 원래 자기 불행이 제일 커보이고 제일 힘들어보임. 그건 맞음. 근데 얘는.... 남들이 다 도와주겠다는데, 지가 계속 한사코! 그 지옥 불구덩이로 뛰어들면서, 그 남자한테 맞고 감금 당하면서도 그래도 울자기 착한 사람ㅠㅠ 울자기 불땅해ㅠㅠ 울자기한테 갈꼬야ㅠㅠ 야... 가라 가.... 어휴.... 이게 뭐 한 3, 4회나 이러다가 정신차려야 보지... 계속 이러고 있으니ㅠㅠ 내ㄱㅏ 진짜 해도 해도ㅠㅠ 내가 가정폭력 문제에 좀 민감해서 더 막 못 참겠고 못 보겠는게 있어서 더 그런 거 같다. 게다가 얘는 가정폭력도 아냐. 가정을 이루지도 않았짜나; 결혼도 안 했짜나; 애도 없짜나; 어쩔; 왜 그러고 있니;; 작작해라 작작....
어휴. 미치루가 싫다. 미치루가 싫어.
루카는 안쓰럽다. 누구 하나 털어놓은 사람도 없고 그와중에 미치루는 진짜 답도 없이 저러고 앉았고. 불난데다 기름을 트럭으로 갖다 붓는 미치루상. 그나마 맘 먹고 타케루한테 얘기하려고 하는데 타케루.... 왜때무네 그 타이밍에 그런 거 말해요?ㅠㅠ 그냥 들어주지 왜 그랬어요ㅠㅠ
그렇지만 타케루도 안쓰럽다. 아직 내가 본 분량에선 타케루의 문제가 확실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대충 알 수 있게 깔아놓은 데까진 봤으니. 다정한 타케루....ㅠㅠ....
에리도 외로운 사람. 근데 쿨병을 버리면 덜 외롭고 덜 상처 받을 거 같아여.... 어딜가나 쿨병이 문제.... 쿨한 척 나능 괜차나^^!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나으면 그걸로 됐음^^! 은 개뿔. 그래서 상처 받으니 좋나요. 그런 거 ㅎㅐ지마. 안 괜차늠.
다른 등장인물 얘기도 쓰긴 썼지만 이건 그냥 미치루때매 쓰는 글임. 미치루 답답하고 싫어서 그거 외칠 곳이 필요했다. 미치루 짜증나!!!!!!! 너 짱남!!!!
+ 10화까지 봄. .........할말이 없다..... 이놈이고 저놈이고 그 남자가 어떤 짓을 하고 어떤놈인지 알면서 계속 혼자 집으로 찾아감; 이건 날 죽여주소~ 하고 가는 거랑 뭐가 달라; 사람 바글바글한 밖에서 만나도 때리고 부수고 난리를 칠 놈을 만나러 왜 걔네 집에 자꾸 혼자 찾아가지; 마조히스트들인가.... 앵간히 답답해야지 이건 뭐
++ 드디어 끝! 다 봤다. 마지막까지 미치루는 답답. 무슨 용서 받은 거 같다느니 어쩌느니 하는데 넌 정말 답이 없구나..ㅠㅠ... 타케루나 에리의 문제는 대충 넘어간 거 같아서.... 음.... 뭐 암튼, 다 봤다!